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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묘법

by 리사98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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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그의 작품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묘법(Ecriture)’ 시리즈는 단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단순한 선의 반복을 통해 깊이 있는 질감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박서보의 예술적 철학과 수행적인 작업 방식을 잘 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작품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Park Seo BO, Ecriture No. 37-75-76,oil canvas,195x300cm, 1975-76 ⓒ Park Seo-Bo

 

 

 

 

 

 

 

 

 

 

 

 

 

 

묘법의 탄생

홍익대학교 교수인 박서보는 개혁에 앞장서다 학교에 미운털이 박혔고, 결국 사표를 내게 됩니다. 1967년 백수가 된 그가 집에서 노자와 장자를 벗 삼아 책만 읽고 지내던 그 시절에, 네 살 된 둘째 아들이 연필을 움켜쥐고 다섯 살 위 형의  공책 칸에 맞추어 글자를 적어보려 합니다. 칸에 맞추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아가는 자신의 글씨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지워보려 하지만 지우개 사용조차 작고 서툰 손에는 버겁습니다. 무엇 하나 뜻대로 되는 것 없었던 아가는 결국 화가 났는지 공책에 연필로 마구 휘갈겼고 이것을 보고 있던 박서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체념의 몸짓과 비움을 화폭에 구현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이때부터 박서보의 '묘법' 연작이 이어지게 됩니다. 캔버스 위에 연필이나 뭉툭한 도구를 이용해 바탕 위에 빠르게 반복적으로 선을 긋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작품을 완성해야 했기에 한 번 시작한 작업은 끝날 때까지 멈출 수 없었고, 허여멀건하게 딱히 그렸다고 할 만한 게 없어 보이는 그의 작품은 이렇게 세계적인 명품이 되었습니다. 

 

2023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연필로 그린 '묘법 No.10-79-83’이 1,026만 홍콩달러(약 14억 7,000만 원·수수료 포함)에 팔려 작가의 세계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박서보 작가가 1982년 전시 때 300만 원에 내놓고도 잘 팔리지 않은 작품이, 2000년대 미술시장 호황 때도 3,000만 원 정도이던 것이 15억 원 수준으로 올랐으니 30여 년 만에 그의 그림에 가치가 발굴된 셈입니다.

 

 

 

 

 

고암 이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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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묘법 (Ecriture No. 37-75-76)

'연필 묘법’은 캔버스 표면에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작업으로, 박서보는 이를 통해 무목적성으로 무한 반복하며 자신을 비우는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히 선을 긋는 행위가 아니라, 수행적인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비우고, 작품에 집중하는 수행의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박서보의 가장 인기 있고 많이 검색되는 작품은 ‘연필 묘법 (Ecriture No. 37-75-76)’입니다. 이 작품은 1975년에 제작되었으며, 캔버스 위에 유백색 물감을 칠한 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긋는 과정을 반복하여 완성되었습니다. 단순한 선의 반복을 통해 깊이 있는 질감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박서보의 예술적 철학과 수행적인 작업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단색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23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약 35억 원에 낙찰되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김환기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점화 기법을 통해 그린 작품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오늘은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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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작품 활동

박서보의 작품 활동은 그의 생애 동안 여러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마다 독특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기 시기 (1950년대)

박서보는 1950년대 중반부터 화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출품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감으로 1956년 반국전을 선언하고 독립 전을 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앵포르멜(Informel) 운동에 참여하며 추상표현주의 미학을 탐구했습니다.

 

전기 묘법 시기 (1967-1989)

1967년부터 시작된 ‘전기 묘법’ 시기는 박서보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묘법(Ecriture)'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 시기에는 캔버스에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긋는 작업을 통해 반복적인 구조와 고도의 절제된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이는 그의 예술적 철학과 수행적인 작업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중기 묘법 시기 (1990년대)

1990년대에는 한지를 사용한 ‘중기 묘법’ 시기로 넘어갑니다. 이 시기에는 캔버스에 한지를 덧바르고 마르기 전에 손으로 문지르거나 긁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이는 더욱 깊이 있는 질감과 자연스러운 표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후기 묘법 시기 (2000년대 이후)

2000년대 이후에는 ‘후기 묘법’ 시기로, 자연 유채색을 사용한 작업으로 변화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한지 위에 도구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하며, 색채와 질감의 변화를 통해 더욱 풍부한 표현을 시도했습니다.

 

말년과 유산

박서보는 2015년 '단색화 열풍’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두 번째 회고전을 열었습니다. 그는 2023년 10월 14일, 92세의 나이로 타계했지만, 그의 작품과 예술적 유산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박서보의 작품 활동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그의 예술적 철학과 수행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이중섭 황소 가격

이중섭은 대한민국 화가로, 그의 작품은 투박한 질감과 감정을 담아낸 특징적인 화풍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황소'는 그의 예술적 업적과 특별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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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생애 

박서보(朴栖甫, 본명: 박재홍)는 193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한국전쟁 중 서양화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1956년에는 대한미술협회가 문교부에 항거하여 국전 참가를 거부한 반국전 선언을 주도하여 미술운동을 전개했고, 1957년에는 국내 최초의 앵포르멜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앵포르멜(Informalism 또는 Art Informel)은 비정형이란 의미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현대 추상회화의 줄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표현주의나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 추상의 차가운 면에 대응하여 추상의 서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흐름이 형성되었고, 1951년 프랑스의 평론가 미셀 타피에가 이를 앵포르멜(非定形)이라고 칭했다. 정해진 형상을 부정하고 일그러진 형상과 질감의 효과를 살려 격정적이고 주관적인 표현을 하였으며, 이후 국제적인 예술운동으로 전개되었다. 미국에서는 추상표현주의라는 이름으로 전개되었다.※

 

박서보는 1970년대부터 ‘묘법’ 시리즈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단색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1962년부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강사로 시작해 1997년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박서보는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작품 활동은 2015년 '단색화 열풍’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두 번째 회고전을 열었습니다. 박서보는 2023년 10월 14일, 92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박서보의 삶과 예술적 여정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서보 재단

박서보재단은 2019년에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박서보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박서보의 작품을 관리하고, 그의 예술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보존합니다.

 

주요 활동

박서보 미술관 및 기념관 건립: 박서보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미술관과 기념관을 건립합니다.

 

아카이브 구축: 박서보의 모든 작품과 기록물을 아카이빙하여 단색화의 개념을 세우고, 그의 예술적 여정을 보존합니다.

 

저작권 및 초상권 관리: 박서보의 저작권 및 초상권을 관리하여 그의 명예와 경제적, 인격적 이익을 보호합니다.

 

청년 창작 활동 및 전시 지원: 재능 있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그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행사: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 공동체와 연대하고, 문화 융성을 도모합니다.

 

박서보재단은 박서보 화백의 예술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아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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